사진=뉴시스DB |
소자본창업시장에서도 핫한 아이템으로 떠오른 대왕카스테라. 과연 지금 창업하면 나도 '성공한 사장님'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. 대왕카스테라의 인기비결과 가격대, 창업전망 등을 살펴봤다.
◆대만서 건너온 인기 '가성비' 디저트
대왕카스테라는 '대만카스테라'라고도 불린다. 인기를 얻기 시작한 곳이 대만이기 때문이다. 대만 단수이 라오제거리에서 수십년 동안 많은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대왕카스테라는 명실상부 이 지역 최고 먹거리로 사랑받았다.
국내에 도입된 대왕카스테라는 바로 이 단수이 거리에서 사랑받던 카스테라가 원조다. 대부분 노란색 간판을 걸고 장사를 하고 있지만 알고보면 ‘단수이’, ‘락’, ‘라오제’, ‘왕언니’ 등 프랜차이즈별로 상호가 모두 다르다. 하지만 메뉴는 오리지널과 치즈 등 2~3종 정도로 대부분 비슷하며 가격도 7000~8000원 정도로 자연스럽게 단합(?)이 이뤄졌다.
대왕카스테라의 인기비결은 남녀노소 이미 익숙한 맛인 카스테라에 새로운 트렌드가 더해졌단 점이다. 기존 빵집 카스테라보다 크기가 크며 만드는 과정도 독특하다. 거기에 즉석에서 구워진 카스테라를 바로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갓 구운 빵을 먹는다는 기분을 느낀다. 여기에 대만에서 건너온 히스토리까지 더해졌다.
일단 소비자 반응은 좋은 편이다. 디저트 하나의 가격치곤 비싸다는 의견도 있지만 워낙 크기가 커 7000원(오리지널)의 가격에 만족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다. '대왕'이란 이름은 카스테라 크기에서 유래됐다.
단수이 대왕 카스테라 제품 모습. |
대왕 카스테라의 제조 방식은 대만 단수이 지역의 현지 레시피와 거의 유사하다. 프랜차이즈 '락' 카스테라의 경우 계란 58개를 넣어 초대형으로 한 판을 구워낸다. 이것을 10등분해 고객들에게 1인 1조각씩 판매한다. 워낙 초대형으로 구워져 10등분해도 조각 크기가 만만치 않다. 넉넉잡아 3~4인분 정도 된다. 줄을 선 소비자 중 주로 중년 손님이 많은 것은 온가족이 함께 먹을 디저트로 양과 가격이 적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.
대왕카스테라를 구입하기 위해 ‘락’ 카스테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줄을 선 주부 남모(47)씨는 "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긴 편이지만 중학생 아들이 꼭 먹어보고 싶다길래 줄을 섰다"면서 "가족들이 함께 먹을 양임을 고려하면 7000원의 가격이 비싼 것 같진 않다"고 말했다.
맛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평가가 엇갈린다. 일부 소비자들은 "너무 밍밍하다" "아무 맛도 나지 않는다" "계란 비린내가 심하다"고 거부감을 나타낸다. 또 다른 소비자들은 "달지 않아 좋다" "계란이 많이 들어가 늘 촉촉하고 맛있다"는 반응을 나타낸다. 물론 프랜차이즈별로 제조 레시피가 조금씩 달라 맛 차이가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.
◆단기성 창업아이템으론 '최고'
전문가들은 대왕 카스테라 창업전망에 대해 '반짝아이템'으론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. 실제로 일부 프랜차이즈 홈페이지에는 대왕 카스테라 창업이 단기적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홍보하며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.
또한 비교적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본사 교육만으로 창업이 가능해 제빵자격증도 필요없다.
대왕카스테라를 구입하기 위해 ‘락’ 카스테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줄을 선 주부 남모(47)씨는 "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긴 편이지만 중학생 아들이 꼭 먹어보고 싶다길래 줄을 섰다"면서 "가족들이 함께 먹을 양임을 고려하면 7000원의 가격이 비싼 것 같진 않다"고 말했다.
맛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평가가 엇갈린다. 일부 소비자들은 "너무 밍밍하다" "아무 맛도 나지 않는다" "계란 비린내가 심하다"고 거부감을 나타낸다. 또 다른 소비자들은 "달지 않아 좋다" "계란이 많이 들어가 늘 촉촉하고 맛있다"는 반응을 나타낸다. 물론 프랜차이즈별로 제조 레시피가 조금씩 달라 맛 차이가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.
◆단기성 창업아이템으론 '최고'
전문가들은 대왕 카스테라 창업전망에 대해 '반짝아이템'으론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. 실제로 일부 프랜차이즈 홈페이지에는 대왕 카스테라 창업이 단기적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홍보하며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.
실제 매출도 높다. 지점별로 차이가 있지만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목동점에 입점한 '락' 카스테라의 월 평균 매출은 1억5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.
창업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"지난해 말 대왕 카스테라를 오픈한 한 점주의 경우 2달 만에 초기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"면서 "장기적으로 추천하긴 힘들지만 적어도 올해까지는 카스테라 창업이 단기아이템으로 큰 인기를 얻을 것"이라고 말했다.
만약 소자본창업을 노리는 예비창업주라면 대왕카스테라 창업을 고려해볼 만하다. A프랜차이즈 홈페이지에 명시된 대왕카스테라 전체 창업비용은 부가세를 포함해도 2000만원을 넘지 않는다. 내부 인테리어 비용, 임대료 등 부대 비용을 합쳐도 1억원을 넘지 않아 큰 부담이 없다.
창업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"지난해 말 대왕 카스테라를 오픈한 한 점주의 경우 2달 만에 초기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"면서 "장기적으로 추천하긴 힘들지만 적어도 올해까지는 카스테라 창업이 단기아이템으로 큰 인기를 얻을 것"이라고 말했다.
만약 소자본창업을 노리는 예비창업주라면 대왕카스테라 창업을 고려해볼 만하다. A프랜차이즈 홈페이지에 명시된 대왕카스테라 전체 창업비용은 부가세를 포함해도 2000만원을 넘지 않는다. 내부 인테리어 비용, 임대료 등 부대 비용을 합쳐도 1억원을 넘지 않아 큰 부담이 없다.
또한 비교적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본사 교육만으로 창업이 가능해 제빵자격증도 필요없다.
'락' 카스테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걸린 가격인상 공지문. /사진=김정훈 기자 |
단점도 있다. 대왕카스테라는 제조 특성상 소비자들이 구매하려면 '늘' 기다려야 한다.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점포에서는 빵 반죽부터 오븐에서 구워져 나오기까지 70분 정도가 걸린다. 대형 카스테라 한판을 10등분해 1인 1조각씩 판매되므로 10명의 고객만이 구입 가능하다. 11번째 고객은 또 다른 카스테라가 구워져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.
또한 대부분의 대왕카스테라 점포가 소규모다 보니 추운 날씨 속, 야외에서 줄을 서야하는 상황도 발생한다. 인내심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면 영하에 날씨, 혹은 한 여름철 카스테라 구입을 위해 밖에서 1시간씩 줄을 서긴 힘들 수 있다.
카스테라의 주원료가 계란인 점도 부담이다. 최근 국내에 불어닥친 조류인플루엔자(AI)사태로 계란값이 크게 뛰고 있고 수급문제도 향후 발생할 수 있어 리스크가 있는 편이다. 이미 일부 프랜차이즈는 지난 9일을 기점으로 6000원이던 카스테라 오리지널의 가격을 7000원으로 올렸다. 가격인상에 민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칫 반감이 커질 수 있는 요인이다.
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"대왕카스테라는 한시적인 인기를 끄는 전형적인 유행업종으로 봐야한다"며 "장기적으로 볼 때 전망이 좋은 업종은 아니다"고 말했다.
또한 대부분의 대왕카스테라 점포가 소규모다 보니 추운 날씨 속, 야외에서 줄을 서야하는 상황도 발생한다. 인내심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면 영하에 날씨, 혹은 한 여름철 카스테라 구입을 위해 밖에서 1시간씩 줄을 서긴 힘들 수 있다.
카스테라의 주원료가 계란인 점도 부담이다. 최근 국내에 불어닥친 조류인플루엔자(AI)사태로 계란값이 크게 뛰고 있고 수급문제도 향후 발생할 수 있어 리스크가 있는 편이다. 이미 일부 프랜차이즈는 지난 9일을 기점으로 6000원이던 카스테라 오리지널의 가격을 7000원으로 올렸다. 가격인상에 민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칫 반감이 커질 수 있는 요인이다.
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"대왕카스테라는 한시적인 인기를 끄는 전형적인 유행업종으로 봐야한다"며 "장기적으로 볼 때 전망이 좋은 업종은 아니다"고 말했다.
- 0%
- 0%
<저작권자 © ‘재테크 경제주간지’ 머니S,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>
<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(enterfn@mt.co.kr)>
강동완의 유통 프랜차이즈 이야기 (blog.naver.com/adevent)
머니S MNB, 식품 유통 · 프랜차이즈 외식 & 유망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(mnb.moneys.news)
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[ 돈이 보이는 스페셜뉴스 '머니S' ]
강동완 기자 010-8794-2276 / 01087942276@nate.com
#머니S #가맹 #프랜차이즈 #강동완기자 #창업 #외식 #맛집 #소상공인 #머니S_MNB #자영업